▣ 삼 배
장석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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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3 00:00
세번 절하는 것을 '삼배(三拜)를 드린다'라고 하며,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경건한 예법입니다. 먼저 합장을 하고 허리를 굽혀 반배를 합니다. 무릎을 꿇고 오른손을 먼저 땅에 대고 다음으로 왼손을 땅에 댑니다. 이 때 손바닥은 땅에 붙여야 하며, 발은 왼발을 오른발 위에 두고 X자 모양이 되게 합니다. 이마는 양손바닥 사이 땅바닥에 대고 엉덩이는 최대한 낮춥니다. 일어날 땐 이마와 왼손부터 땅으로부터 떼고 그 다음 오른손을 떼어 합장한 채 상체를 일으켜 조심스레 일어서면 이로써 일배를 마치게 됩니다. 두번째 절도 마찬가지이나 합장반배를 하지 않으며, 세번째 절을 올릴 때는 엎드려 절한 상태에서 잠시 멈추어 있게 되는데 이를 '고두'라 합니다. 이것은 여기서 예를 마침을 아쉬워하는 의미이며 보통 이때 부처님전에 올리고 싶은 참회나 발원을 합니다. 고두의 예를 다 하고 일어나 다시 합장반배하면 삼배의 예를 모두 마치게 됩니다.
절은 부처님께 존경을 표하고 겸손을 익히기 위해서 하며, 그 자체가 몸의 수련과 불도의 수행이기도 합니다. 절을 많이 하면 교만한 마음이 잦아들어 자신을 비워가게 되며, 그래서 더욱 더 삼보에 잘 귀의하게 됩니다. 또한 절은 신진대사 기능을 높여주기 때문에 경혈의 순환과 두뇌회전을 촉진시켜주어 정신을 맑게 하며 척추를 튼튼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108배 3000배 등은 자신을 이겨내는 훌륭한 수행으로서 지극한 참회로써 업을 정화시켜 준다.
'진리의 길을 가려는 자는 겸손하지 않으면 안된다. 진리의 길에서 겸손을 잃으면 모든 걸 다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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