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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을 밝히게된 유래

보리심 0 13,753 2006.04.15 00:00
등불을 밝히게 된 유래

가난한 여인의 등불(貧女一燈)

부처님당시 인도에 “난타”라는 여인이 있었다.
그는 몹시 고독하고 가난하여 구걸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때 그 나라의 임금인 아사세 왕이 기원정사에 계시는 부처
님을 왕궁으로 초청하여 모시고 법문을 들은 후 기원정사로
돌아가시려고 할 때에 왕은 “기바”라는 신하에게“부처님께
무엇을 공양 올리는 것이 가장 큰 공덕이 되겠느냐" 고 물었
다.

기바는 “등불을 밝혀 공양 올리는 것이 최상의 공덕이 되옵
니다.“라고 하였다. 왕은 기바의 말대로 왕궁에서 기원정사
에 이르는 길에 불야성으로 등불을 밝히게 되었다.

이러한 광경을 보게 된 난타여인은“나는 전생에 무슨 업보
로 가난하게 태어나 복 밭(福田)을 만나고서도 뿌릴 종자가
없는 것일까? " 하며 괴로워 하다가 거리에서 동양을 하여
한푼 두푼 모아 보았지만 도저히 부족하여 머리채를 잘라서
기름집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기름집 주인이 난타에게 물었다.
“어디에 쓰려고 머리채를 잘라서 기름을 사려고 하는 거요?
"부처님 전에 등불을 공양하기 위해서입니다." 몇 푼 안 되
는 돈과 머리채를 받으시고 기름을 주세요.

기름집 주인은 사정을 듣고 가업이 여겨 기름을 갑절로 주었
다. 여인은 기름을 받아 기쁜 마음으로 등불을 하나 만들어
불을 켠 뒤 기원정사로 올라갔다.
그는 많은 등불이 있는 가장자리 구석에 놓은 다음 간절한
마음으로 서원을 세웠다.

“부처님 저는 가난하기 때문에 이 작은 등불하나만을 부처
님께 공양 올립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전 재산이오며 저의
마음까지도 모두 바치옵니다.

바라건대 이 인연공덕으로 저도 내생에 지혜광명을 얻어 일
체중생의 어두운 그림자를 살아지게 하여 지이다. 이와 같
이 소원을 빌고 부처님께 예배 한 뒤 떠났다.

밤이 지나고 이른 새벽이 되어 먼동이 트기 시작했다.
다른 등불은 하나 둘씩 꺼지기 시작 하는데 그러나 가난한
여인 난타가 밝힌 등불만은 꺼지지 않았다.

이날 당번은 목련존자였다. 목련은 부처님의 열분 제자 가
운데서 가장 신통력이 뛰어난 위대한 현자였다. 목련존자
는 등불을 끄기 시작 하였다.

낮에 등불을 켜두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에 밤이
되면 다시 켜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나둘 불을끄 나갔다.
그런데 한 등불만은 끄려 해도 오히려 새롭게 타면서 도무
지 꺼지지가 않았다.

부처님은 목련의 그러한 광경을 지켜보시고 말씀하시었다.
“지금 네가 끄려고 하는 그 등불은 너의 힘으로 꺼지는
것이 아니다 비록 네가 신통이 자재하여 사해(四海)의 바
닷물을 길어다 붇거나 큰 태풍을 몰아다 끈다 해도 그 등
불은 끌 수 없으며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멸의 등불이 될
것이다.

왜 그런지 알겠느냐? 그 등불을 보시한 사람이 자기의 재
산과 마음을 송두리째 바친 뒤 일체중생을 구원 하겠다는
큰 발원을 세운 것이기 때문이다.

목련 존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땅에 엎드려 예배를
드렸다.
이 말씀을 마치고나신 부처님은 난타 여인을 불러 수기
하시기를 “너는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될 것이다.그 때의
이름은 수미등광여래이며 십호(十號)의 공덕을 갖추게 될
것 이니라. “

이때 난타 여인은 수기를 받고 기쁜 나머지 부처님 앞에
꿇어앉자 출가하기를 발원 하였다.
그러자 부처님은 쾌히 승낙 하시고 그에게 비구니가 되도
록 길을 열어주시었다.
그 후 난타여인은 일체의 미망과 고뇌에서 해탈하고 성불
의 법열에 들었다 고 한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 전에 등불을 공양 올리게 된 연원이
되었고, 부처님께서 예언하신 말씀대로 가난한 여인 난타
가 밝힌 등불은 수천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이 세상
그늘지고 어두운 곳곳을 찬란히 빛나게 밝혀주고 있는 것
이다.

불설 (佛說)에 의하면 난타여인은 부처님의 크신 은혜에
보답하기위하여 후생에 다시태어나, 아쇼카 왕의 왕비가
된 뒤 16명의 왕자와 공 주를 생산하여 모두를 출가시켜
부처님의 법이 미치지 않는 국가마다 포교사로 파견시켜
불교를 중흥시킨 진정한 보살이 되었다 고한다.

2)등불을 밝히게 된 종교적 의미

부처님 전에 등불을 올리게 된 까닭은 인간들의 어두운
마음을 물리치고 보다 밝은 마음으로 나고져 하는 발원과
다생겁래 (多生劫來)에 지은 업장을 소멸하여 밝고 복된
삶으로 거듭 나기위한 종교적 염원에서이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과 가족은 물론 국가사회를 위하여 오
직 한 마음 정성으로 서원을 담아 부처님 전에 등불을 밝
힐 때 불보살이 호염하시고 가피하여 주시기 때문이다.

3)등불을 밝히게 된 유래

경전에 의하면 무진의(無盡意)보살은 부처님 전에 등불을
보시한 공덕으로 불안을 얻은 바 있고, 부처님당시 파사익
왕이 수 만개의 등불을 밝혀 연등 법회의 행사를 열었으며,
아사세 왕은 부처님을 청하여 법문을 들은 뒤 기원정사로
돌아가시는 거리에 수많은 등불을 밝혀 공양한 바 있다.

이때 가난한 여인 난타가 등불을 밝힐 돈이 없어 한 푼 두
푼 모은 돈과 머리를 잘라 기름을 사서 등불을 공양하고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게 된 일이 있은 후부터 더욱 성
행하게 되었다.

이러한 종교적 행사는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도 전래되어
고려 시대에는 서울, 시골 할 것 없이 정월 보름이 되면
연이틀간 등불을 밝히는 날로 성행하였다.

공민왕 1년(1352)에 4월8일 부처님오신 날에 연등회를 열어
대궐 내는 물론 일반 민가에까지 성행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때 부처님 전에 등불을 공양하는 일반적인 뜻은 갖 잡귀와
마군들이 소멸되고 천재지변과 병고액난등 한해의 어둠을
물리치고 평안과 소원이 성취되길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었
다.

등불을 밝히는 참으로 깊은 뜻은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과
지혜의 광명이 이 세상 그늘지고 소외된 곳곳을 밝게 비추
이게 되길 비는 염원과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인간들의
어두운 마음을 밝혀 깨닫게 하여 정신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각성된 사회를 이룩하여 보다 아름답고 밝고 복된 정토를
만들어 가고져 하는데 발원의 뜻이 있는 것이다


부처님오신날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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