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를 열어 대중이 설법을 듣고자 하면, 먼저 스승께 예배한 후 간절한 마음으로 '법을 설해 주십시오'라고 세 번 청하는 것이 관례이다. 이러한 전통은 부처님이 처음 깨달음을 이룬 직후, 깨달은 진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설할 것인가를 망설이고 있을 때, 범천이 부처님께 법을 설해 주시기를 간청하였기 때문에 비로소 법을 설하기로 결심하였던 것에서 유래한다. 우리는 법회에서 법문(가르침)을 청할 때 다음과 같은 '청법가'를 부른다.
"덕높으신 스승님 사자좌에 오르사 사자후를 하소서 감로법을 주소서
옛인연을 잊도록 새인연을 맺도록 대자비를 베푸사 법을 설하옵소서."
이 청법가의 가사는 춘원 이광수가 지었는데, 여기서 '옛인연을 잊도록 새인연을 맺도록' 이라는 말의 의미가 아주 깊다.
"일체의 악은 모두 끊기 원하며, 일체의 선은 모두 닦기 원합니다.
원컨대 모든 중생이 다함께 위없는 도를 함께 이루어지이다." (소심경 小心經)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善)을 생하게 하고, 이미 일어난 선은 늘게 하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惡)을 생하지 않게 하고, 이미 일어난 악은 멸하게 한다." (사정근 四正勤)
이처럼 불교에서는 옛인연이라고 하면, 과거의 나쁜 습관·악우(惡友)·악업(惡業)·번뇌 등을 상징하고, 새인연이라고 하면, 현재와 미래의 좋은 습관·선우(善友)·선업(善業)·열반 등을 상징한다. 따라서 청법가에는 법사스님의 높고 깊으신 법문을 듣고 지혜를 밝혀, 옛인연은 끊고 새인연을 맺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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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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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운사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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