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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불교대학 수련회를 다녀와서

삼운사 0 13,637 2006.07.15 00:00
> 금강불교대학 하계수련회를 다녀와서 <

                      - 춘천금강불교대학 2학년 부회장 유복순

 바쁜 가정사에서 벗어나 어렵사리 구인사 불교대학 수련회를 아주 보람 있고 뜻 깊게 2박3일의 수련을 마치고 와서 저의 마음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전국 5대 사찰 중의 하나인 삼운사의 이름으로 상월원각 대조사님의 법력이 서려있는 구인사 대도량  한자리에 모여 훌륭한 교수님으로부터 사념처(四念處)에 대한 법문을 배웠습니다. 그중에서 원교사념처(圓敎四念處)가 우리 중생뿐만 아니라 부처님들께서도 항상 행하시는 수행법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인사에 입문한지 25년 동안 관음정진을 해 오면서 그저 불자라면 으레 하는 수행법인 줄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중생만이 아닌 부처님들의 수행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큰 환희를 느꼈습니다. 2500여년 전 부처님께서 소중히 간직하시던 원교사념처 수행법을 상월원각대조사님께서 깨달아 이어받으시고 우리 천태종 신도들에게 가르침으로 베풀어 주신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교육부 스님의 목탁소리에 의해서 공부한 관음정진 시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평소에는 졸렵고 힘겨운 관음정진이었지만 스님의 노련한 지도 방법으로 잘 이끌어 주셔서 힘들지 않고 5시간의 관음정진 시간이 마치 한 시간도 지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수월하고 힘이 넘쳤습니다.
 또한 농장 체험도 여러 가지를 깨닫게 해준 뜻 깊은 기회였습니다. 이른 시간인 6시 30분에 농장에 가서 마늘과 무를 캤습니다. 평소에 하지 않았던 농사일이라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고된 3시간 동안의 노동을 하고 먹었던 참은 꿀맛이었습니다. 몸은 비록 철야 관음정진과 예불 등으로 고단했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상쾌했습니다. 매일 이렇게 주경야선을 하고 지내시는 스님들께서는 얼마나 고생스러우실까 하는 생각이 들고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수련회 마지막 날, 캠프파이어 행사를 했습니다. 비가 내렸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어 부처님과 불법의 위대함을 찬양하고, 신나게 어울리며 마지막 가는 정을 달랬습니다. 특히 저는 600여명 수련회 신도들의 대표로 발원문을 낭독하게 되는 큰 영광을 누리게 되어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수련회 기간 동안 위대하신 부처님과 대조사님의 법력을 다시한번 마음속 깊이 느낄 수 있었고, 이번 수련회를 계기로 우리 불자들은 더욱 발심하여 정진하고, 나아가 우리 천태종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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