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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바라밀----이광수

연꽃 0 13,274 2006.07.28 00:00
육 바 라 밀

 

님에게는 아까운 것이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를 배웠노라

님께 보이자고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를 배웠노라

님이 주시는 것이라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을 배웠노라

천하에 하고 많은 사람중에 오직 임만을 사모하는 이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을 배웠노라

내가 임의 품에 안길때에 기쁨도 슬픔도 임과 나와의 존재도 잊을때에

거기서 나는 지혜를 배웠노라

인제 알았노라

임은 이몸께 바라밀을 가르치려고

짐짓 애인의 몸을 나투신 부처님이시라고

 

            __ 춘원  이 광 수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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